< 기획의도 >
이순신(1545~1598)은 병법에 뛰어난 조선시대 장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유학의 선비정신을 지닌, 문무를 모두 겸비한 인물로 애국과 애민 그리고 여민을 중히 여겼다. 특히 부모에 대한 효심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했다. 더욱이 그는 남다른 지혜와 탁월한 전략으로 국난 위기를 극복한 위인이기에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춤극 <이순신, 꿈을 품다>는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이순신의 삶을 조명하고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비춰 보고자 기획한 작품이다. 국가의 운명을 걸머진 무장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그에 다른 자기극복의 신념을 통해 다원화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과 인간상을 담아보고자 한다. 무장이었던 그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거둔 불패의 승리에는‘평화’라는 진정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것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게 될 것이다.
이순신을 주제로 한 무용작품의 완성은 한국춤의 정신적 가치를 되찾고, 나아가 우리민족의 저력과 우수성 그리고 자긍심을 키워주는 일로 이러한 정신적 측면의 가치회복은 한국춤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으므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춤극 <이순신, 꿈을 품다>는 나라와 백성에 대한 이순신의 사랑, 그리고 그가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했던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안무의도 >
호국보훈 정신을 담은 무용극 <이순신, 꿈을 품다>는 경남 통영 문화재 승전무와 살풀이 춤 그리고 지전춤 등의 전통춤을 기반으로 구성된 춤극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순신의 삶을 이끄는 대사극 형식의 할미(소리)는 기존 무용극이 아닌 악가무가 같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형태로 지역가치 상승을 위한 자산으로 손색이 없다.
작품의 안무적 기반은 이순신의 생애와 연관된 것들에서 접근한다. ‘거북선’과‘난중일기’, 승리를 알리는‘통영승전무’와 임진왜란 유래설을 지니고 있는‘강강술래’, 그가 평생을 물위에서 살았던‘바다’는 작품 속의 소재적 모티브가 된다.
유물적 모티브로서의 거북선을 작품에서 장군으로서의 면모를 완성하는 시각적인 장치가 되며, 사료적 모티브인 난중일기는 이순신의 고뇌를 엿보는 감성적인 장치가 된다. 그리고 강강술래와 통영승전무는 그 유래와 그 유래와 춤에서 엿 볼 수 있는 한국인의 심성과 놀이의 해학성을 통해 작품의 한국적 전통성을 유지시키는 탄탄한 기반이 된다. 특히 바다라는 자연의 모티브는 바다 위에서 일생을 보낸 이순신의 심상을 나타내는 코러스로서 작품전체의 정서를 이미지화하는 주된 역할을 한다.